한글은 과학적인 문자 맞다고

작년 한글날에 썼던 글.

요새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 많은 듯하여 한시적으로 공개합니다.

-2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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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졸라 간지나서 과학적이지도 않은 걸 과학적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 과학적이니까 과학적이라고 하는 거다. 한글이 과학적이라고 말하면 그게 마치 민족주의적 감수성의 소산인 듯이 쿨싴크하게 비웃어주는 못난이들 보면 정말이지 간절하게 니코틴 생각이...

과학적인 게 뭔지 사전이나 찾아보고 시작하자.

과학-적(科學的)[--쩍]
관형사·명사
과학의 바탕에서 본 정확성이나 타당성이 있는. 또는 그런 것. 

과학(科學)과학만[-항-]〕
명사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 넓은 뜻으로는 학(學)을 이르고, 좁은 뜻으로는 자연 과학을 이른다

[넓은 뜻으로는 학(學)을 이른다]. 그러니까 나는 이 글에서 한글의 언어학적 타당성에 대해 간략하게 해설함으로써 [한글이 과학적이다]라는 명제의 참을 증명할 생각이다. 제기랄
.

한글의 창제 원리는 크게 상형과 가획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의 상형은 한자나 히에로글리프의 상형 원리와 다르다. 한글은 글자에 해당하는 소리가 조음되는 기관을 상형하였다. 산 모양을 본떠서 산이라는 글자를 만드는 거랑, 이(齒) 모양을 본떠서 치조음을 나타내는 거랑 왜 다른지 설마 이해 못하지는 않겠지.

자음자 기본자는 다섯 개인데, 그 각각은

혀가 목구멍을 막는 소리 : ㄱ
혀가 윗잇몸에 붙는 모양 : ㄴ
입술 모양 : ㅁ
이 모양 : ㅅ
목구멍 모양 : ㅇ

위와 같은 원리로 만들어졌다. 해부학이 발달하지도 않았을 텐데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역]이라고 발음한 상태에서 자기 혀가 입의 어디쯤을 건드리고 있는지, 어떤 모양인지 관찰해 보길 바란다. 혀 뒤쪽이 입천장 뒤쪽으로 올라가 착 붙어있는 모양이라는 걸 알 수 있겠지. 이건 꼭 두개골을 반으로 쪼개서 눈으로 봐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 [니은]이라고 발음한 상태에서는 혀끝이 윗잇몸에 가 닿고 혀 뒤쪽은 평평하게 펴진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야.

여기서 소리가 점점 세질수록 획을 더한다. 은 에 비하여 소리나는 것이 조금 센 까닭으로 가획하여 만들어진 글자이고에서 에서 에서 에서 에서 에서 에서 에서 으로 그 소리를 바탕으로 하여 획을 더하였다. 이건 더해진 '선 하나'가 [+유기]의 자질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영어로는 [+aspirated]. ㅇㅋ? 뭔지 모르겠으면 입 앞에 손바닥을 펴 놓고 [불]이라고 외친 뒤, [풀]이라고 한번 더 외쳐봐. 어느 쪽이 바람이 세게 나오나.

같은 자음자를 겹쳐 쓰면 [+유성음], [+sonant].

그 소리를 내는 조음기관의 모양으로 문자를 만들고, 소리가 거세지면 문자에도 선 하나씩을 더 긋는다니. 이런 식으로 문자에 조음 기관과 조음 방식을 담아낼 수 있다니 감동적이다. 한국어는 알지만 한글은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배울 수 있겠어! 이게 바로 [직관적]이고 [과학적]이라는 관형어로 한글을 수식하는 이유다.

자음만 그러냐고 물으신다면 아니라고 하겠나이다. 모음자는 각각 천/지/인을 본따 기본자 석 자, 즉 아래아,,를 제자했는데, 이 기본자를 조합해서 ㅏ,ㅓ,ㅗ,ㅜ의 초출자 넉 자를 만들 수 있다. 아래아는 양, ㅡ는 음, ㅣ는 인간이라 음양의 중간자이니 철학적이다. 이 초출자 넉 자가 다시 반모음 ㅣ와 결합하여 ㅑ,ㅕ,ㅛ,ㅠ의 재출자를 만들어내는데, 훈민정음에서 이를 '하늘의 일도 인간을 만나 이루어지고, 땅의 일도 인간을 만나 비로소 성사되는 이치'라고 기술한 걸 읽으면서, 정말 많이도 울었다. 

내가 감수성이 예민한 인간이라는 건 여기선 별로 중요하지 않고. ㅑ,ㅕ,ㅛ,ㅠ에서 공통되는 거 보이는지. 점 하나! 별 하나가 반짝이듯 저 네 개 모음 모두에 자리잡고 있는 '점 하나'가 바로 반모음 /j/다. 이렇게 열한 자의 모음이 있는데 이들을 겹쳐 이중모음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겹칠 때는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만 결합할 수 있다. 말하자면 ㅗ와 ㅓ, ㅜ와 ㅏ를 결합해 이중모음을 만들 수 없음이다.

로마자는 상형문자에서 단순화되어, 상형한 대상의 초성이 문자의 음가가 되면서 표음문자로 변화하였다. 입술소리인 p와 b는 닮았지만 이건 그저 우연에 불과하다. 만일 세로선과 반원 오른쪽의 조합이 입술소리라면, 반원이 위에 붙은 건 무성음, 아래 붙은 건 유성음이라면, t가 d의 모양과 전혀, 하등의, 일말의 연관성도 없는 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 세로선과 반원 왼쪽의 조합이 치조음이고 반원이 아래쪽에 붙은 건 무성음이니 t는 q처럼 생겨야 맞지. 안그래?

애시당초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서 진화한 문자는 한글과 같은 음성/음운론적 자질을 담기 어렵고, 또한 그러므로 과학적이지 않다. 그래서 저번에도 말했지만, 한글이 킹왕짱이냐-하면 절대 그렇지는 않다. 문자의 목적은 해당 언어를 명징하게 표현하는 것이고, 모든 문자는 동등하게 소중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글이 과학적이라는 게 변하는 건 아니다. 한글이 과학적이라고 진술하는 것 역시 언어학자가 민족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니다. (물론 난 민족주의자도 아니다) 왜 과학적인지 이렇게 길게 설명했으니 굳이 두 번 말할 필요 없겠지.

사실 여기까지 쓴 건 훈민정음 해례에 다 있는 내용이다. 길지 않으니 궁금하시면 읽어보시도록. 해설서도 여러 권 나와있다. 한국어 못하는 독자를 위한 영역본 해례도 있음. ...어라 링크를 붙이려고 검색했는데 없네-_-? 분명히 김주원 선생님 외 여러 선생님이 번역하신 까만 표지의 책을 파는 걸 봤는데; 출판사가 어디더라.

마지막.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래도 한글이 모든 소리를 다 담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냐]는 댓글이 꼭 달린다. 당연히 모든 소리를 담지는 못해. 어떤 문자도 그런 건 못해. 모든 소리가 몇 개인지도 모르는 것을_-; 다만 한글은 한국어의 복잡한 음운구조를 명징하게 담아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분절음 뿐만 아니라 성조나 장단 등 초분절음도 문자화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또한 중국어, 여진어, 일본어 등 많은 외국어를 원음에 가깝게 표기할 수 있도록 한국어에 없는 음운까지 통찰하여 여러 장치를 만들어 둔 바 있다. 처음부터 IPA로서의 기능까지 염두에 두었던 것.

아무튼-, 나는 근무시간에 이렇게 오래 딴짓을 했으니 이제 퇴근해야겠다. 비전공자인 독자들을 위해 무게조절 좀 했는데 괜찮았는지 모르겠네. 하긴 지금 선생님 연구실이라 내 책도 한 권도 없고. 앞으로는 이런 일을 대비해서 해례를 들고 다녀야겠네. 고맙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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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시는 분 계실까봐 추가.

아래 쪽 이오공감 글이랑 직접적으로 관련있지 않습니다. 알레르기 아니긔여.
이 글을 쓴 건 아래의 트윗 외 이런 종류의 몇몇 트윗이 리트윗으로 제게 왔기 때문입니다.
한두 개가 아닌데 트윗이 너무 뒤로 밀려서 찾기 어려우니 대표로 이것만;;

좀 흥분해서 불 뿜고 반말로 막 써갈겼는데 댓글이 너무 젠틀해서 저 당황///////
보라는 사람들은 아무도 안 왔구나orz




                                                 









내일 워크샵 가야 되는데 나 왜 세시까지 안 자고 앉았니. 
모두들 행복한 일요일 보내시와요. 안녕'ㅂ')/


핑백

  • 당신에게 꽃이라도 : 2011년 내 이글루 결산 2011-12-31 02:03:19 #

    ... 한글은 과학적인 문자 맞다고</a>가장 많이 읽힌 글은 저 졸업합니... 입니다. 가장 대화가 활발했던 글은 저 졸업합니다♡ 입니다. (덧글22개, 트랙백0개, 핑백0개)1위:들꽃향기 (5회)</a>2위:미야 (5회)</a>3위:카이 (4회)</a>4위:러움 (3회)</a>5위:치오네 (2회) ... more

덧글

  • 지나가는 사람 2010/10/10 00:57 # 삭제 답글

    전공자라면 대학교 1학년 1학기때 기본으로 배우는 내용이죠. (음운론 시간에)
    그렇게 어려운 전문 지식도 아닌데... 사람들이 책이라도 읽어보고 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맑아릿다 2010/10/10 01:06 #

    ㅋㅋㅋ 요새는 학부제라서 2학년 들어와야 배웁니다:9
    누군가 비전공자를 위한 쉬운 책을 써야 해요. 내가 써야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shaind 2010/10/10 01:18 # 답글

    그나저나 가장 과학적인 문자를 들자면 역시 뗑괄! (도망간다)
  • 맑아릿다 2010/10/10 01:36 #

    ㅇ_ㅇ?! 어..어디가세요. 뗑괄이 뭔지 가르쳐주고 가야지 이사람아! (아스라이 메아리)
  • shaind 2010/10/10 01:51 #

  • 맑아릿다 2010/10/10 23:37 #

    오잉 신기하군요! 반지의제왕 읽어보고 싶어졌음
  • 홍차도둑 2010/10/10 01:18 # 답글

    엇그제 후배 가족과 함께 경복궁에 갔습니다.
    그 후배는 중국에서 일하고 있어 중국어에 능통합니다.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안내하는 가이드의 말을 듣더니 혀를 찹니다.

    "아...형...저 가이드가 말에요 문살에서 한글이 나왔다고 하네요...그거 개뻥이잖아요..."
    "그러게 말이다. 그거 고등학교 가서 훈민정음 배울때 다 나오잖아? 뜨벌 저게 관광가이드라고..."
    "없는 내용 만들어야 하다보니 그랬겠지요..."
    "그래도 슬프다"

    정말 그 관광가이드 하는 분 멱살잡고 '똑바로 안해?' 하고 싶더군요.

    전 전공자가 아닌 공대 출신인데도 말입니다...-_-;;;
    근데 한글의 창제 원리하고 그런 부분들...중학교나 고등학교때 겉핥기로라도 짚어주고 가지 않나요? 전공수업의 음운론 이야기 이전에도 훈민정음 배우면서 선생님들이 꼭 짚어주시는걸로 아는데....
  • 맑아릿다 2010/10/10 01:35 #

    독일의 에른스트인가 뭔가 하는 학자가 '문살 모양에서 따왔다'는 가설을 실제 논문으로 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두고두고 까이고 있죠. 논문을 쓸 땐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ㅋㅋㅋ

    근데 가이드는 시험 보고 뽑지 않나요?
    그 독일 학자는 해례가 발견되기 전에 논문을 썼으니까 눈감고 봐주기라도 하겠지만-_-;
    정말 그 가이드 뭔가요;

    고등학교 국어 (하)의 1단원에서 국어의 역사를 다루는데, 훈민정음은 그 부분에 들어갑니다.
    그 가이드는 고등학교 때 뭐했을까요. 싫다응
  • highseek 2010/10/10 05:46 #

    그러게요.

    공대생인 나도 알아! ;ㅁ;
  • 천지화랑 2010/10/10 11:00 #

    요새 중국인 관광객들은 넘쳐나는데 중국어 전공자가 부족해서 주로 중국교포들을 채용해서 땜빵한다더군요. 덕분에 관광객들과 중국어로 떠드는 건 잘 하는데 정작 유적지같은데 가면 한 마디도 못 하는 폐단이 많답니다. -_-;;
  • 맑아릿다 2010/10/10 23:36 #

    Aㅏ......그럼 자체적으로 연수라도 좀 시키지...........orz 안쪽팔리나;;;;
  • 나인테일 2010/10/10 01:20 # 답글

    저는 음운론은 안 배워봤고 음성학 수강자입니다만..;;;
    음성학적으로도 한글은 충격과 공포 맞지요...;;;

    음성학적으로 같은 군에 묶이는 음소들과 한글 자모의 카테고리 단위들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니까요. 대왕께서는 사람이 아닌 모양.
  • 맑아릿다 2010/10/10 01:32 #

    신께서 잠시 인간세상에 다녀가신 것 같습니다.
  • virustotal 2010/10/10 01:31 # 답글

    그 우수한건 아는데 의장(디자인) 좀 만들어

    재밌는거 누가 만들었으면

    중국집가면 있는

    초재진보 그 招財進寶 끼여맞춘건데

    한글도 그런식으로 장난짓해서 조용미 있는거 만들었으면

    물론 양키나 그걸 읽을수 없는 사람은 뭐야 지만 아무튼

    요즘은 스토리가 있어야 빨리니

    해리사골도 오락에 영화 책에 아주 쪽쪽 우려내는데


    뭔가 디자인적으로 뭔가... 이쁜거 만들어

    안되나
  • 맑아릿다 2010/10/10 02:58 #

    초재진보가 뭐지;; 미안..;

    한국어/한글을 이용한 창조적인 시도는 꽤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모티콘이나, 음성적 유사성을 이용한 신어라든가, 언어유희.

    특히 첩어나 감탄사 부분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언어운용을 보여주고 있잖아.

    디자인 면에서는...나는 능력이 부족해서 골룸해.
    이상봉 디자이너를 응원이나 하고 있다긔.
  • J H Lee 2010/10/10 01:40 # 답글

    한글이 과학적일 수밖에 없는게..

    한 개인에 의해 작정하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문자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문자들은 자연히 발생하여 진화해 왔다면, 한글은 창조자가 짠 하고 만든 것이죠.


    진화를 거쳐 탄생한 현재의 모든 생물이 다소의 불합리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다른 문자들도 다소의 불합리함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반면 한글은 자연 발생한 문자가 아니기 때문에 창조자가 의도적으로 이런 불합리한 부분을 배제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 Esperos 2010/10/10 02:06 #

    아메리카 원주민 중에서도 백인들이 로마자 쓰는 걸 보고 언어학 공부도 안 한 사람이 가족들을 동원해서 자기네 언어의 음소를 일일이 구분한 뒤, 음소에 해당하는 문자를 하나씩 만든 전례가 있긴 합니다. 아직도 쓰인다는군요.
  • 맑아릿다 2010/10/10 02:43 #

    J H Lee / 물론 인공적이기에 과학적일 수 있었죠.
    하지만 창조자와 그의 연구진이 언어학 연구를 공들여 한 결과라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Esperos / 언어유형론 청강하러 가야 할 시간에 채플이 있다는 게 또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네요! 저는 몰랐습니다. 우왕 그거 참고문헌 좀 달아주세요 굽신
  • Gnawl 2010/10/10 11:58 # 삭제

    맑아릿다// 세쿼야를 말씀하신 것 아닌가 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Sequoyah

    J H Lee // 작정하고 만든다고 아무나 다 과학적일 수밖에 없는 건 아닙니다. 세종대왕 캠프의 연구진들은 (세종 본인을 포함하여) 당대 성운학의 달인들이었고 결과물로 나온 문자도 아무나 만들 수 있는 수준은 아니죠.
  • 맑아릿다 2010/10/10 23:35 #

    Gnawl// 고맙습니다! 새로 하나 배웠네요
  • 단멸교주 2010/10/10 01:56 # 답글

    개인적으로 한글은 과학적이고 아름답고 우수하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우수성을 강조한 나머지 한글 킹왕짱, 심지어 한국어 킹왕짱... 이런 건 이제 좀 없어졌으면 합니다.
  • 맑아릿다 2010/10/10 02:41 #

    맞아요. 디자인도 참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11172자 폰트 만들려면ㄷㄷㄷ......

    가끔 보면 꽤 제국주의적인 발언에 한국어/한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난 반댈세!
  • 사이먼 2010/10/10 10:13 # 삭제


    한글 킹왕짱 이라는 분위기가 꼽나보다.
    한글 개밥이라면 좋겠지? 반골기질 어디 가냐?
    인간아 인생아.
  • 맑아릿다 2010/10/10 23:21 #

    사이먼// 너라는 인간의 인생을 위해 잠시 묵념.
  • Esperos 2010/10/10 02:05 # 답글

    세종은 한글 창제시에 성리학적 원리도 도입하려고 했지요. 뭐, 당시 기준으로 과학과 철학을 엄밀하게 구분하긴 어불성설이라 생각하지만, 성리학적 원리 대응이 과학적인 기준에선 맞지 않은 점도 있지요.

    동국정운 등은 말하자면 '한글 확장판'인 셈인데요, 이런 확장판을 한글의 과학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하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 맑아릿다 2010/10/10 02:39 #

    모음자는 천지인 삼재를 본따 온 거랑 자음 아설순치후가 궁상각치우 오음과 대응된다는 정도가
    유교적인 원리겠죠 아마? 아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ㅠㅠ

    동국정운 등은 외래어 표기법(..) 쯤 되지 않을까요? 동국정운도 꽤 과학적인데 당대 현실과 너무 유리되어 있어서 효과가 없었죠. 저는 동국정운식 표기 역시 과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과학적이라고 현실에서도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증거가 되지 않나 싶네요
  • 호반새 2010/10/10 02:09 # 답글

    한글이 과학적 우수성을 가졌다고 할 때, 그 과학이라는 건, 자의적이고 우연적인 법칙에 의해서 무엇인가가 생성됨을 의미하지 않고, 일정한 규칙성과 법칙에 의거하여 논리정연하게 글자와 음운체계가 배치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텐데, 그걸 가지고 민족주의라고 매도하며 태클 거는 사람들 보면 솔직히 어이가 없긴 하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맑아릿다 2010/10/10 02:37 #

    아 좋은 요약이다ㅠㅠㅠㅠ제 말이 그거에요!

    왜 과학적인 걸 과학적이라고 말을 못해, 한글이 과학적이다, 이게 한글이다 왜 말을 못해!
    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
  • ArchDuke 2010/10/10 02:12 # 답글

    밑에 글은 그거 아님 ㄱ-;
  • 맑아릿다 2010/10/10 02:34 #

    나 이거 무슨 말인가 이해하는 데 3분이나 걸렸어요ㅋㅋㅋㅋㅋㅋ
    관련있는 글이었으면 트랙백을 했겠죠.

    이건 제가 근무중에 몰래 트윗을 하다가 불 뿜고 쓴 글입니다. 밑에 글 읽었어요.
  • 바람불어 2010/10/10 02:27 # 답글

    역시 양극단은 피해야겠죠. 그리고 저같은 초보자한테 딱 좋은 글이네요.
    딴데처럼 '퍼가요' 이러고싶은데 기능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 맑아릿다 2010/10/10 02:35 #

    이글루-이글루 퍼감이 아니라면 출처 밝히고 퍼가셔도 괜찮아요:9
    어디로 가져가시는지 여기 남겨주시면 더 고맙구요ㅋㅋ
  • 불온 2010/10/10 04:52 # 답글

    글을 읽고 나니 최만리 등의 상소에도 굴하지 않으시고 훈민정음 창제를 추진한 세종대왕께 감탄합니다.
  • 맑아릿다 2010/10/10 23:12 #

    먼 훗날을 내다보신 게 틀림없어요.
  • 언럭키즈 2010/10/10 06:08 # 답글

    난 이 글의 시발점이 된 트윗을 알고 있지..ㅋㅋ
    언어학을 배운 사람들은 다들 한국이 과학적이고 우수한 편인 문자라고 하던데 자꾸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방식으로 한글을 칭송해서 괜히 한글의 가치가 더욱 깍이는 느낌이..
  • 맑아릿다 2010/10/10 23:13 #

    가끔 보면 이 나라는 힘이 약해서 죄를 못 지었을 뿐이지, 강성했으면 영국 일본 뺨쳤을 듯하단 생각이 들어.
  • 언럭키즈 2010/10/10 23:32 #

    현실에서 안 되니까 과거의 영역에서 계속 뻗어나가고 있지.. 환국이라고..
  • 맑아릿다 2010/10/10 23:34 #

    본격 정신승리 시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헛웃음밖에 안나와;
  • BlackGear 2010/10/10 06:50 # 답글

    정말 좋은 글입니다. 한글에대해 한번 더 알게 되네요. 근데 왜 이거 학교에서는 안알려주지-_-;; 내가 까먹은건가
  • oxin 2010/10/10 09:39 #

    저는 국어시간에 다큐멘터리로 봤습니다.
    세종대왕(으로 분한 연기자분)께서 야밤에 시녀를 불러서는

    "입을 벌려보아라"

    하는데 묘한 아스트랄함이...
  • 맑아릿다 2010/10/10 23:14 #

    BlackGear//공교육 과정에 있긴 있어요. 하지만 삶이 바쁘다보면 잊을 수도 있죠ㅋ_ㅋ

    oxin//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게 있습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상상만 해도 너무 즐겁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데굴데굴
  • 엘센 2010/10/10 12:14 # 답글

    알파벳이나 한자는 그래도 여러곳에서 사용되니 알파벳-영어 나 한자-중국어의 차이는 인식해도 한글-한국어의 차이는 제대로 인식하지는 못해서 이런 논란이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비교적 최근에 음운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문자가 자연적으로 생겨난 문자에 비해서 과학적으로 설계되있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도요.

    어쩌면 한글의 우수성보다 문자의 필요성을 느끼고 문자를 설계한 지도자와 학자들을 가진 것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 맑아릿다 2010/10/10 23:23 #

    한글과 한국어의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거랑 '한글의 비과학적 성격'을 단정짓는 건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어요+_+

    문자를 설계한 언어학자들이 있었다는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두렁 2010/10/10 13:24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봤습니다.

    이글을 제발 이글루스 윤서인 2호점 내면서 열심히 한국 깎아내리는 재미로 사시는 모 분께서 꼭 보셔야할텐데 말이죠.......-_-

    솔직히 한글날까지 와서 "ㅋㅋㅋㅋㅋㅋ한국어가 뭐가 과학적이라고? 그거 기준 정한사람은 누구인데요?"이러는 인간들 보면 요새 신나게 까이는 타진요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 맑아릿다 2010/10/10 23:24 #

    오잉 누구죠 그게?; 근데 크리티컬 에이지가 지나면 사고방식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던데..(담배)
  • 肥熊 2010/10/10 13:26 # 답글

    우민적인 생각이라 하셔도 별 수 없지만, 당대(그래도 과학과 합리적인 학문들이 존중받던 시기)의 천재들 모아놓고 통조림질 해가면서 만든 결과물이 과학적이란 사실에 이견을 제시할 수가 없네요.
  • 맑아릿다 2010/10/10 23:25 #

    으힛, 위와 같은 이유로 과학적이라는 것도 알아주세요:9 감사합니다!
  • 프랑켄 2010/10/10 13:29 # 답글

    민족주의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 역으로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수밖에요. 정말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이 절실합니다.
  • 맑아릿다 2010/10/10 23:26 #

    ㅇㅇ자문화 중심주의에 대한 반발이겠죠. 근데 공부좀 하고 말을 신중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절실합니다 222
  • wholic 2010/10/10 13:31 # 답글

    한글은 과학적인 문자지요. 근데 그거가지고 한국어가 세상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결론을 도출해 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표기수단인 한글과 언어체계인 한국어는 다른건데 말입니다. ㅜㅜ
  • 맑아릿다 2010/10/10 23:26 #

    동감이요. 어떤 언어도 우수하거나 열등하지 않은데 말입니다!
  • 케이샤이 2010/10/10 14:13 # 답글

    모든 문자는 과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글이 세상에서 제일 우수해!라고 말하면 환빠로 몰리게 딱 좋겠지만, 한글은 정말 우수해!라는건 부정할 수 없겠지요.
  • highseek 2010/10/10 16:05 #

    과학적이라는 말은, 과학의 이치나 체계에 맞음을 뜻합니다. 한글이 과학적이라는 이유는 당시대의 음운학, 음성학 등의 체계에 맞추어 만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로마 알파벳이나 페니키아 문자, 히에로글리프 등은 어떤 과학 체계에 맞게 만들어진 글자가 아닙니다.

    과학적인 문자와 비과학적인 문자는 분명히 별개로 존재합니다. 문제는 과학적인 것 = 우수한 것 이 아니라는 것이죠.

  • 맑아릿다 2010/10/10 23:26 #

    글 좀 읽어주세요ㅠㅠ
  • 보리차 2010/10/10 14:32 # 답글

    잘 보고 가요. 많이 배웠습니다. ^^
  • 맑아릿다 2010/10/10 23:27 #

    고맙습니다! 제가 더 기쁘네요:)
  • 한량 2010/10/10 15:08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전, 요즘에 한글과 한국어는 구분해야 하며 한국어와 별도로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입증하는 목소리를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동의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한국어 표현의 한계를 둘러싸고 고민하고 성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접했구요.(동의하고 이해 갑니다)

    제가 생각할 때 우리의 말과 글을 둘러싼 지금 상황의 문제점은 지나치게 민족주의적이라기보다는 지나치게 쿨한 척 하는 태도라고 봅니다.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요즘 글 쓰는 사람들 중에 한국어가 세계에서 젤 우수해 라는 식의 결론을 내는 사람은 사실 본 적도 없습니다. (한국어의 장점을 말하는 것과 가장 우수하다고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지요. 초딩들이 주로 한국어가 젤 우수하다고 하지 않나요?) 오히려 한글이 왜 과학적이고 우수해?라는 반항조의 말을 더 들었던 것 같습니다.(글쓴이님과 똑같이 반박합니다)


    세종은 고금을 통틀어 가장 천재적인 언어학자였을 겁니다. 한글이 배우기 편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500년 지난 이 시점에 이렇게 한글을 썼을까요? 이두나 한문을, 지금쯤은 영어를 썼겠죠. 말은 우리말로 하더라도요.
  • 이히히양 2010/10/10 22:06 #

    블로그에선 그런 목소리가 많이 나오긴 하는데 방송에서는 여전히 말과 글을 구별 못하고 이야기하고 있지요. 저는 한글날에 ebs 라디오 듣고 있는데 한글날 특집으로 "한글을 숫자로 알아본다!"고 하더니 '한국어의 문해율',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의 숫자' 이런 것들을 이야기해서 ebs에서조차 아직 말과 글을 구별 못하는 이런식의 방송을 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숫자로 알아보는 한글(한국어) 순서를 마치자 곧 "순우리말" 사용과 "국어 파괴" 콤보를 날려주시는 걸 듣고 조용히 라디오를 껐답니다.

    주로 방송에서 뜨겁게 물불 안 가리고 불타오르는 걸 보면서 다들 느낀 바가 있으니 인터넷에는 또 쿨한 반응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나치게 쿨게이가 되어서 '한글이 뭐 그리 과학적이라고...' 드립 치는 것도 말씀하신 것처럼 많이 보이는 게 사실인 것 같아요 ㅋㅋ
  • 맑아릿다 2010/10/10 23:30 #

    한량님 // 눈과 귀를 열어놓고 사시는군요:) 하지만 안 그런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이히히양 // 한글날 특집방송들 보면 하나같이 그 꼴이더라.

    난 요새는 텔레비전 안 보지만 그 상상플러스에서 단어 하나 덜렁 던져주고 알아맞추라고 하는 것도 웃겼어. 그러면서 마치 요새 애들 어휘력이 달린다느니 어떻다느니-_-; 문맥이 없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긔.
  • 길동이 2010/10/10 19:18 # 삭제 답글

    [가정] 만일 한국어만 있고 한국어를 표기할 문자가 없어 문자(체계)를 만든다고

    한다면, 과연 어떤 형태의 문자(체계)가 나올까요?


    한글이 탄생할까요? 아니면 한자체계의 문자?? 알파벳 형태의 문자???


  • highseek 2010/10/10 19:51 #

    그렇게 나온게 훈민정음인데요..;;
  • 맑아릿다 2010/10/10 23:31 #

    한국어만 있고 문자는 없는 상태에서 나온 게 훈민정음(한글)입니다.
    가정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역사에요.
  • 한량 2010/10/10 23:24 # 답글

    한 나라의 공영방송에서 '한글날' 모국어와 그것을 담는 글자를 같이 엮어 방송하는 것이 저는 지나치지 않다고 봅니다. 게다가 일 년중에 '한글날' 한번 불타오를 뿐입니다.사실 일반적인 언어생활은 온갖 비문, 영어, 외래어를 섞어 쓸 수밖에 없지만 한쪽에서는 또 그것을 적절히 제어하고 계도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그 프로그램들이 말과 글을 구분하지 못해서 그렇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 맑아릿다 2010/10/10 23:33 #

    말과 글을 구분하지 못하는 멘트/기사가 너무 많아요. 한국어와 한글을 구분할 줄 안다면 구분해서 썼겠죠.

    그리고 모국어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하는 소리들 보면 언어의 창조성과 사회성, 역사성 따위는 없는 셈 치는지, 너무 구태의연하고 고루해서 저는 좀 속이 답답하더라구요.
  • highseek 2010/10/11 00:54 # 답글

    한글이 과학적이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과학적 사실입니...(응?)
  • 길동이 2010/10/11 01:28 # 삭제 답글

    길동이 입니다.

    앞의 덧글에서 제 생각을 충분히 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누가 훈민정음이라는 것을 모르겠습니까!!!)


    저 또한 한글관련 논의에 대한 포스트를 자주 보게 되는데,

    그 때마다 저는 앞의 덧글에서와 같은 가정을 우선 해봅니다.(역지사지??)


    만일 한국어를 표현할 문자가 없어 문자(체계)를 만들려고 할 때,

    비록 세상의 많은(혹은 모든??) 말과 문자(물론 아직 한글은 없는 상태)에

    정통할지라도 한글(체계)를 만들 수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 맑아릿다 2010/10/11 01:46 #

    확실히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 길동이 2010/10/11 01:32 # 삭제 답글

    이런!!! 뒷 문장이 잘려 버렸네요.


    물론 오직 한글이어야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한글이 유일한 최고는 아니지만, 괭장히 훌륭한 글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맑아릿다 2010/10/11 01:50 #

    나는 천재가 아니라서 한글 말고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시대에 천재 언어학자가 모국어의 문자를 만들었다는 데 나는 무척 고마워하고 있어요.
    내 전공의 전제를 깔아주었으니까.
  • 총수 2010/10/11 09:44 # 삭제 답글

    "당연히 모든 소리를 담지는 못해. 어떤 문자도 그런 건 못해. 모든 소리가 몇 개인지도 모르는 것을_-; "

    제 생각에는 적어도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범위에서는 어떤 문자도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지 컴퓨터를 제외하고는 그 뜻을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죠.

    "49 44 33 03 00 00 00 00 09 0B 43 4F 4D 4D....."
  • 고구마. 2010/10/11 15:04 # 삭제

    사실 이 문제도 연구가 좀 필요한 부분인대요 사람은 자신의 언어에 있는 소리만 들린다고 합니다.

    (어디 언어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니 예시로 가겠습니다. 제기억이 맞다면 내셔널 지오그라피의 한 프로에서 본걸로 기억합니다.)
    어떤 언어에 ㅂ과ㅁ의 중간발음(ㅂㅁ로 표시하겠습니다.) 정도되는 발음이 있다고 할때 성인은 대부분 그발음을 ㅂ 으로 들으며 ㅂㅁ을 거의 구분해 내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대 언어를 아직 익히기 전의 아이들은 (약 12개월정도) ㅂ,ㅁ,ㅂㅁ 3가지를 완전히 구분해 낸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에따르면 들을수있는 범위라는것이 이미 언어를 익히고 그렇게 듣게 된뒤 그 문자와 언어의 의거하여 듣게 되는것이라고 말할수 있게 됩니다.

    - 전 한글이 확장성이 좋기에 아주?가장? 많은 소리를 표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맑아릿다 2010/10/11 20:37 #

    총수// 음운 정도는 포괄할 수 있습니다.
    뭐 일부 언어에 존재하는 클릭사운드 같은 건 어떻게 적겠다는 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구마// 그렇죠. 자기 언어에 존재하지 않는 음운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러시아어 선생님은 맨날 '딸'도 '달'이라고 하고 그랬어요+_+ 나는 진짜 달인 줄 알고 막ㅋ
    부풀어오르는 오해..

    사실 이 '사실'이란 단어의 ㅅ소리 두 개도 서로 다릅니다. '바보'의 ㅂ소리 두 개도 서로 다르구요. ㅅ은 ㅣ모음 앞에서 sh소리이고 ㅂ은 첫 음절 초성에 올 때랑 모음과 모음 사이에 올 때랑 소리가 다르죠. 외국인들은 이거 구분해요. 난 못하겠던데ㅋㅋ
  • 로무 2010/10/11 14:19 # 답글

    훈민정음은 좋은 글이죠. 한글학회는 밉지만... (내 사랑스런 ㅎ을 돌려줘)
  • 맑아릿다 2010/10/17 23:19 #

    두리번두리번
    오잉? 한글학회가 로무님의 ㅎ을 빼앗아갔나요?!
  • 로무 2010/10/18 00:47 #

    종성 ㅎ 이야기였습니다. 초기 국어에 꼿ㅎ 이라 나오던 그거... 기억도 잘 안나지만, 당시에 끝소리ㅎ과 끝소리 ㄱ(아마도 뒤에 오는 음가를 된소리로 만드는 놈..)을 보고 매우 감동먹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 맑아릿다 2010/10/18 00:50 #

    아 여린히읗 말씀이군요! 그건 이미 17세기를 즈음하면서 사라진 걸로 알고있어요'ㅅ'
    괜히 한글학회를 때릴 뻔했잖아욧ㅋㅋㅋㅋㅋㅋㅋㅋ
  • 로무 2010/10/18 00:58 #

    뭐..한글학회는 유물 파서 견적 세운 업적은 인정 해 줘야 하긴 하겠지만요. 하지만 종성부언초성 뒤의 "이하 일곱글자만 사용" 이라든지, 일부 음가 표기를 생략한 부분이라든지 하는 건 전체적으로 욕먹을 수준이냐는 모르겠지만 전공자로서 미워할 정도는 충분히 된다 생각합니다. 그놈의 지식층 서울말씨라는 얼토당토 않는 구분법이나 안되면 양쪽 다 맞는걸로 한다 등으로 끝나는 맞춤법 규정도 그렇고요~ 덕분에 '과학적'인 부분이 많이 퇴색되게 되었죠...쩝.
  • 맑아릿다 2010/10/18 01:05 #

    나름 현대 한국어의 현실을 반영하려고 애썼다는 점은 곱게 봐주고 싶어요ㅋㅋ

    하지만 역시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라는 표준어규정은 좀 돋긔요
    사실 제일 웃기는 건 과도교정된 부분이었어요ㅋㅋㅋ
    ㄷ에서 구개음화된 걸 ㄱ으로 바꿔놓은 [김치]가 대표적!
  • Ж가이샤Ж 2010/10/11 15:12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요즘 사람들은 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을 한데 묶어 생각하는 것 같아요. 과학적이다(사실)와 우수하다(가치)는 전혀 별개의 카테고리인데 말이죠.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면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여주는 정도의 개념은 가진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맑아릿다 2010/10/11 20:32 #

    그러게나 말입니다 (담배)
  • 2010/10/11 15: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맑아릿다 2010/10/11 20:31 #

    쯥-_-;;;;;;;;;뭐...어쩌겠어..........줘도 못먹는 걸.
    아 과외병 치료제가 필요해.
  • 한글 2010/10/11 20:33 # 삭제 답글

    맑아릿다 // 너나 많이 읽어보렴. [언어본능]
    언어는 오랜 시간의 발전을 거듭해 완성되는 게 아니란다? 근거가 댈 수 있나요?ㅋ
    변화에는 발전도 퇴화도 아닌 것도 있겠죠. 그러나 제가 언급한 건 초기 언어의 발전을 말한 것임.

    그러게 님 미리 미리 공부해뒀어야지. 미안한 건 알아가지구.풉ㅋ
    싸가지나 챙기셔요.ㅋㅋㅋ
  • 맑아릿다 2010/10/11 20:45 #

    너도 줘도 못먹는 종류로구나 안타깝다. 니 생각이 틀렸다는 게 [언어본능]에 쉽고 풍부한 예시를 포함하여 기술되어 있어. 물론 난 읽었으니까 권하는 거란다.

    난 여기 댓글란에 책을 옮겨적을 생각은 없어. 게다가 너 빼고는 다 아는 내용인 듯하니 네가 읽는 게 효율적인 듯한데?

    사실 내가 교육학은 제대로 배운 적이 없고, 과외도 고등학생들만 맡아봐서 초등학생에게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건 잘 못해. 뭐가 미안한 건지도 모르는 걸 보니 너 제대로 글 읽는 법도 배운 적이 없구나. 슬프다 얘.
  • 한글 2010/10/11 20:36 # 삭제 답글

    맑아릿다 //
    수학은 사유의 도구이자, 생각 전달의 수단으로써 언어의 기능을 담당한다지만...

    지질학, 동물학, 물리학, 역사학 자체가 언어의 기능을 담당하나요?ㅉ
  • 맑아릿다 2010/10/11 20:48 #

    사전 한 권 구입하렴. 있으면 좋아. 언어는 의사소통의 기능을 해. 수학은 '수량과 공간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야. 물론 수학 학습은 논리적/합리적 사고를 키워주는 효용이 있지. 다르단다.

    샘플 과외는 여기서 끝. 앞으로는 글 좀 읽고, 공부 좀 하도록 해.
    이후 또 소모적인 댓글 달면 삭제하겠어.
  • 맑아릿다 2010/10/11 20:59 # 답글

    한글// 앞으로 소모적인 댓글 달면 삭제하겠다고 했어.
    나는 충분히 이야기했고, 이제 네가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만 남았지.
  • 한글 2010/10/11 21:09 # 삭제 답글

    맑아릿다 // 님 창피하지 않나요?ㅉ

    결국 논리로 안 되니... 무식하게 리플 삭제나 하는...

    ㅉㅉㅉ 한심하시네요.
  • 맑아릿다 2010/10/11 21:13 #

    이제 정말 마지막 댓글. 나는 직업적인 선생이 아니고 너한테 과외비 받은 것도 아니라서,
    배울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더 가르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에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어.
    애시당초 배우고 가르치는 건 최소한 사고할 만한 수준이 되어야 하는 거고,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는 거야.

    나는 논리적으로 설명했고, 네가 이해하지 못한 건 읽지 않았기 때문이잖아.

    머리가 비었으면 버르장머리라도 가지고 있으라고 충고했어.
    못 배운 건 죄가 아니니 비난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내 집에 무식한 댓글 그만 달아줬음 한다.
  • 프랑켄 2010/10/11 21:59 #

    그냥 아이피 차단이 최선일 듯
  • 맑아릿다 2010/10/12 00:14 #

    한숨 푹 (담배)
  • 프랑켄 2010/10/12 10:22 #

    꼬투리 잡고 늘어지기는ㅡㅡ^ 말돌리기 하나는 천재인데^^
  • highseek 2010/10/11 22:28 # 답글

    ...휴휴. 고생하십니다;;
  • 맑아릿다 2010/10/12 00:14 #

    아 나 과제할 시간도 모자란데 헛짓했어요ㅠㅠ
  • 미치엔 2010/10/12 21:19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맑아릿다 2010/10/14 00:48 #

    고맙습니다. 깨알같은 도움이 되었다면 기쁘겠습니다;)
  • s2 2010/10/13 11:56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리플에도 좋은 이야기들이 많네요. 꼴에 한글이라는 닉 쓰는 불쌍한놈 빼고.
  • 맑아릿다 2010/10/14 00:49 #

    이제 끝난 일인걸요. 고맙습니다~
  • highseek 2010/10/15 23:01 # 답글

    ...그나저나,

    알기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 국립국어원(강신항, 김주원, 신상순, 이상억) 편저, 생각의 나무, 2008

    이런 좋은 책은 좀더 널리널리 알려야 함
  • 맑아릿다 2010/10/17 16:30 #

    아 제가 링크하고 싶었던 책 이거였어요. 찾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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